-신 도서관의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영광스러운 고대 도서관을 기리면서 신 도서관을 과학과 문화.지식의 등대로 만드는 것이 주목표다.
구체적으로 4가지의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 수집할 자료의 양이 방대하다는 사실은 일종의 도전이나 다름없다.
특히 이집트문명에 대한 자료를 역사적 단계별로 충분히 수집하여 공급할 생각이다.
둘째, 이집트국민들이 다른 문명, 특히 지중해문명과 아프리카문명에 대해 공부하도록 돕는 일이 중요하다.
세번째로는 정보통신설비를 현대화하고 미국의 의회도서관 같은 세계의 주요도서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세계인들에게 무제한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우리 도서관도 자체의 전산정보보관소를 개발해 이를 수출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넷째, 배움과 활동의 센터로서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과학과 문화.예술에서의 논쟁을 활성화하고 장려하는 동시에 남과 북, 동과 서의 의사소통의 센터로 만드는 것이다.
-신 도서관은 고대 도서관과는 어떤 비슷한 점이 있는가.
▲도서관의 활동과 자원들은 전세계의 최고 지성들을 견인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행사나 논쟁들이 열릴 것이다.
관심있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와도 좋고 인터넷을 통해 논쟁에 참가해도 좋다.
-디지털화, 전산화된 매체가 지식의 활자화된 자원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일반적으로 현대기술이 정보의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원거리출판을 통해 전세계의 독자들에게 도서를 공급하는 일이 가능하게 됐다.
중요한 문제는 디지털통신이 증가함에 따라 지적소유권을 보호하는 일이다.
그러나 디지털도서관이 핵심적이 된다 해도 인쇄된 책들은 여전히 학습과 지식의 중심으로 남을 것이다.
또한 인쇄된 도서들은 디지털도구들과는 달리 심리적인 필요를 충족시킨다는 점이 중요하다.
-구 도서관에서 전세계로 흩어진 자료나 도서들을 재수집해 신 도서관에 보관할 계획이 있는지.
▲현재로서는 없다.
중요한 것은 신 도서관이 고대 도서관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다.
고대 도서관을 그대로 모방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도서를 수집한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료들이나 도서들이 잘 보관돼 있다면 굳이 이곳으로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집트의 시골에서 보관돼온 희귀한 고서적들이나 자료들이 발견된다면 이들 자료들의 안전문제를 고려하여 도서관에서 보관할 정책도 갖고 있다.
특히 현대기술의 장점을 살려 전세계의 도서관들과 공조체계가 이뤄진다면 더 이상 장소나 공간이라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스마일 세라게딘 박사는 미국 하버드대 출신으로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초대 신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장으로 부임했다.
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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