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양, 프로농구 정규리그 연속우승

대구 동양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동양은 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대체 용병 얼 아이크(39점.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울SK를 102대83으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동양은 원주 TG를 제압한 창원 LG와 38승16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동양은 98-99, 99-2000, 2000-2001 3시즌 연속 10위-8위-10위를 차지하는 수모를 당한 후 2년 연속 정상에 올라 하위권 팀이란 오명을 완전히 떨치게 됐다.

이번 시즌 6라운드 대결에서 동양은 안양 SBS와 울산 모비스에 6전 전승을 거두는 초강세를 보였고 서울SK와 전주 KCC, 창원 LG, 원주 TG에는 4승2패로 앞섰다. 다만 서울 삼성과 여수 코리아텐더와는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경기 일정별로 보면 1~3라운드를 모두 6승3패로 마쳐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했고 4라우드에서 8승1패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5라운드에서 5승4패로 주춤했지만 6라운드에서 다시 7승2패로 힘을 내 정상에 올랐다. 동양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우승을 확정짓는 비중있는 경기였지만 파트너가 꼴찌 서울SK가 되면서 싱거운 승부가 되고 말았다.

득점왕에 오른 용병 리온 트리밍햄이 부상으로 빠진 서울SK는 기 한번 펴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동양은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 대체용병 얼 아이크가 1쿼터에서만 8개의 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20점을 집중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34대27, 전반을 56대51로 앞선 동양은 3쿼터에서 김병철(19점)과 힉스(17점.10리바운드)의 슛마저 터지면서 84대63으로 달아나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동양은 8일 울산경기에서도 김병철(23점), 힉스(20점), 아이크(17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84대65로 승리했다.

한편 동양과 LG가 각각 1, 2위로 4강에 직행한 가운데 플레이오프 1회전은 TG(3위)-모비스(6위), 코리아텐더(4위)-삼성(5위)간의 대결로 15일부터 시작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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