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참사로 인해 안전 의식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형 참사의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평소의 안전 의식과 체계적인 안전 교육의 부족이 쉽게 드러난다.
특히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적 안전 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육 방식이 시급하다.
새 학기 개학을 맞아 어린이 사고의 대명사인 어린이보호구역내의 교통 안전, 감시 교육을 체험해보자.
우리는 1995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 이른바 '스쿨존'을 운영, 현재 전국 6천여개 초등학교 중 80%이상이 지정되어 있다.
스쿨존이 과연 잘 운영되는지 조사해보고 대처 방안을 살펴봄으로써 어린이 스스로 안전의식을 높이고 제도 개선에도 나설 수 있게 될 것이다.
초등 3학년 이상이면 학부모가 먼저 학교 친구들 서너 명으로 구성된 모둠을 만들게 하자. 모둠원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쿨존이 무엇인지, 그리고 법 조항과 관련된 항목을 찾아보자.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 실태를 조사하자. 이 역시 어린이 교통사고란 항목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 안전이 얼마나 심각한지 실감하게 된다.
자료를 찾아 첨부하고 주변에서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한 사례를 수집한다.
스쿨존이 설치된 학교 앞 문구점이나 가게 등에서 사례를 쉽게 모을 수 있다.
학교 근처 가게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에 교통사고 관련 소식을 잘 알 것이다.
인터뷰 방식으로 일일이 찾아가서 물어보자. 고생 끝에 사례를 찾았을 때의 기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다음 스쿨존과 관련한 법 조항을 들고 학교 주변에서 얼마나 시행이 잘되는지 따져보자. △스쿨존 진입로에 '어린이 보호구역'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훼손되지 않고 잘 설치돼 있는지 △보차도 경계턱을 설치해 인도가 확보돼 있는지 △과속 방지턱이 설치되어 30㎞이하로 감속하고 있는지 △학교 담벼락에 불법 주정차 금지 규정을 위반한 차량 대수를 파악하고 사진으로 촬영하자 △학교 앞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우선 설치되어 있는지와 녹색신호가 1초당 0.8m로 조정되어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꼼꼼히 해보자. △모퉁이와 교차로에 반사거울, 미끄럼 방지 시설 등 각종 안전시설이 어떻게 설치되어있고 부족한 곳은 없는지 살펴보자.
기록하고 사진 촬영한 것을 정리한 다음, 주변 친구들에게 전화나 메일을 통해 학교 주변의 교통 상황과 관련해 불편한 점과 개선해야될 점을 폭넓게 조사, 기록한다.
이 때 전체 활동 일정은 아이들 수준에 맞게 일주일 가량 계획표를 짜서 조금씩 진행한다.
정리가 끝났다면 해당 구.군청과 경찰청 민원실에 우편이나 파일로 만들어 민원실 게시판에 올려보자. 스쿨존은 양쪽이 함께 관리한다.
어떤 결과와 회신이 올는지 기다리는 것도 재미 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감시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어른이 돼서 안전 불감증이란 타성에 젖지 않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디어교육연구소 체험교육 컨설턴트)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