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농사를 지어도 방아를 찧을 도정공장이 없습니다".
청도군 각남면 김모(65)씨는 "도시에 있는 자녀와 동생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200평의 논에 보리를 재배했으나 도정을 하지 못해 창고에 쌓아놓고 있다"고 했다.
지난 80년 까지만 해도 농촌의 도정공장이 부의 상징이었으나 쌀값 하락과 가정용 정미기 공급 등으로 마을 도정공장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바람에 지금은 1개 읍.면단위로도 정미소가 1, 2개 있을 정도다.
게다가 이들 도정공장들조차 일거리가 있을때 일주일에 한번 정도 벼 방아만 찧을뿐 보리는 타산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기계설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청도군에 등록된 도정공장은 72개나 되고 있으나 현재 가동하는 것은 RPC와 정부양곡 도정공장을 포함해 20여개소 뿐인데다 가정용 보리를 도정하는 공장은 없는 실정이다.
농민 최모(58.청도읍 고수리)씨는 "지난해 400평의 논에 보리를 수확했으나, 수매도 받아주지 않고 도정도 못해 소 사료용으로 소비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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