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水害→복구중→水害' 시정해야

지난 8일부터 장마전선의 북상으로 10일 오전까지 경북 북부지방을 비롯 충청.전라도 지방에 최고 25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비는 주말까지 주로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북 북부, 남서부 등에는 10일 오전 다시 호우경보가 내려지면서 봉화에선 물이 불어난 하천을 건너던 60대 부부가 실종됐고 안동시 토계리 20번 국도에 설치된 임시도로에 토사가 덮쳐 교통이 통제되는 바람에 인근 3개 마을 159가구 370여명의 주민이 고립된 것을 비롯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에서도 60여명의 주민들이 고립된 상태다.

또 예천.안동 등지에선 주택이 무너지고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이번 장마는 이처럼 예넌에 비해 강수량이 많은 것이 그 특징으로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어 수해가 가중될 것으로 보여 더욱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해 태풍 '루사'의 생채기가 덜 아문 김천지방을 비롯 상주.울진 등의 경우 비 피해도 문제지만 아직까지 작년 수해복구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라 자칫 복구시설 자체가 다시 떠내려가거나 부서지면 결국 '1년 복구'가 헛일이 되는데 이게 여간 걱정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수해→복구중→수해'의 악순환이 계속되면 항구복구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지난번에도 지적했지만 이런 모순을 치유할 특단의 근본대책을 강구하지 않는한 심한 수해를 당한 곳은 근본치유를 할 겨를이 사실상 없어지는 것이나 다름없고 결과적으로 복구비만 계속 빗속에 떠내려 보내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예비비 등을 선지급해 공사를 빨리하고 사후 감사를 받는 제도 도입 등 각 지자체나 건교부 등에서도 근본대책을 강구해 봐야겠지만 특히 국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장마가 이달말쯤 끝난후에도 8월에 2, 3차례의 집중호우에다 9, 10월엔 태풍도 2, 3차례 있을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예보인 점을 감안,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시 구난체계를 구축,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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