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않는 늑대
포악한 약탈자이며 킬러. 우리가 알고 있는 늑대는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어린 시절 들었던 '늑대와 양치기'의 우화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늑대는 가장 사악하고 피에 굶주린 동물로 각인돼 있다.
그러나 캐나다 자연학자인 '팔리 모왓'은 '울지 않는 늑대'(돌베개)를 통해 이러한 늑대의 이미지가 탐욕스런 인간에 의해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알래스카 툰트라 지역에서 늑대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보내게 된다.
그가 지켜본 '늑대의 진실'은 이렇다.
일생동안 하나의 배우자와 짝짓기 하며 가족을 헌신적으로 부양하는 평화로운 존재이며 필요 이상으로 살생하지 않고 다른 생물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법을 아는 지혜로운 동물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신들의 탐욕에 조그만 위해가 된다는 이유로 독약과 덫, 함정과 총으로 늑대를 끝장내려는 전쟁을 끊임없이 시도해오고 있다.
그 결과 400여년전 북미 대륙에서 인간 다음으로 가장 번성했던 포유류였던 늑대는 이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이 돼 버렸다.
물론 여기에는 사악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병적이고 공포와 증오로 조작된 늑대의 이미지가 있다.
'울지 않는 늑대'는 40개국에서 출판됐으며 1983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탐사 고전서.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신화
'날마다 싸움을 하는 서해용왕과 동해용왕의 싸움,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나누어 다스리는 옥황상제의 쌍둥이 아들 이야기'.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신화'(현암사)가 책으로 나왔다.
저자인 서정오씨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불티나게 팔리는 요즘 서양보다 훨씬 재미있고 다양한 우리 신화를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힌다.
우리신화는 조상들의 삶과 꿈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책속에서 개별적·단편적으로 우리 신화를 접해왔을 뿐이다.
단군과 고조선의 신비,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무용담, 신라 시조 박혁거세의 이야기 등이 5천년 역사를 가졌다는 한국의 어린이들이 배우는 전통 신화의 전부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신화'는 익히 알려진 건국·탄생신화 등은 생략하고 민중과 가까운 구전신화를 주로 다루고 있다.
저자는 "낯선 이름이 아니라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우리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었다"고 했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서천서역국 동대산 약물을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를 담은 '오구신 바리데기'부터 심술궂은 사마장자와 마음씨 고운 우마장자의 이야기를 담은 '객귀 사마장자와 저승 고지기 우마장자' 등 21편의 신화가 수록돼 있다.
◈당신도 사표를 쓸 수 있다
'평생직장'의 신화가 붕괴된 오늘날 전직·독립·창업 등은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막상 몸담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전직을 하려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당신도 사표를 쓸 수 있다'는 지금 퇴직을 생각하는 이들이 읽어볼만한 책. 100가지 체크포인트(100점 만점)가 제시되고 점수를 매겨 사표를 낼 준비가 돼 있는지 스스로 따져보도록 하고 있다.
'인생의 꿈이 명확하다' '싫은 일이라도 해보려고 한다' '적어도 2년간은 먹고 살만한 여유가 있다' 등이 체크포인트의 주요 질문들. 80점 이상을 받으면 '지금 당장 갈아타도 괜찮다'고 한다.
51~79점은 '3개월 후라면 괜찮다'이고, 21~50점은 '1년간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이며, 20점 이하에 대해서는 '당분간 지금 그대로 노력하자'라는 판정이 내려진다.
주요 체크포인트는 이밖에 '지금 다니는 회사의 사풍을 한 마디로 말할 수 있다''직속상사와 관계가 좋다' '나이가 35세 이하다' '인터넷을 잘 다룬다' '하루 한 사람씩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상사의 체면을 살리면서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킨다'등.
또 '애교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몸 하나로 먹고 살 자신이 있다' '빚이 없다''표정이나 말이 밝은 편이다' 등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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