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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터 '홍익제지'-"몸은 고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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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산양면 농공단지에 입주한 홍익제지(대표 우진하·38)는 지역 장애인들의 일터이자 삶의 보금자리다.

종업원 19명중 기술자 3명을 제외한 16명이 지역 장애인들로 구성된 이 공장은 지난 2001년 11월 김홍(58·시 장애인종합복지관장)씨가 사비 6억원을 들여 세운 화장지 생산업체다.

그 자신이 지난 89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지체 3급 장애인 김 회장은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지역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해 전 재산을 홍익제지공장 설립 자금으로 모두 투자했다.

지역에 장애인으로 등록된 사람만 3천400여명으로 이들 대부분이 일자리를 얻지 못해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회장은 한달에 5회정도 동료 장애인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사비 2천만원으로 어려운 장애인 세대가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등 사랑과 인정을 나누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화장지는 대전과 충남 제천, 충북 충주, 대구, 안동 등지의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지만 마진율이 낮아 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고장 물건 팔아주기운동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 사장은 제품의 질이 월등한데도 농·축협공판장에서 물품을 많이 구입하지 않는다며 "장애인들을 돕는다는 차원에서 매입 물량을 늘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요즘 농공단지 입주 업체들이 경기침체로 가동률이 뚝 떨어져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많이 팔아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 공장의 전문기술자 안병철(30)씨는 "두루마리 등 6종류를 하루 5만여개 생산하는데 대한펄프에서 최고급 원단을 공급받기 때문에 타사 제품보다 월등히 질이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우 사장은 "장애인 고용창출을 극대화 시키는데 지역민들이 동참하는 뜻에서 생산품을 구입해 주면 불황을 헤쳐나갈 수 있고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며 뜻있는 독지가들의 도움과 협조를 당부한다.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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