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시, 이라크 핵정보 왜곡'책임' 인정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0일 이라크의 핵정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처음으

로 "개인적으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 목장으로 한달간 휴가를 떠나기 앞서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정보의 진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내가 말한 모든 것에 대해 개

인적으로 분명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알카에다의 위협은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알-카에다가

앞으로 펼칠 것으로 우려되는 새로운 테러공세를 자신의 행정부가 사전에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조작 문제로 중대한 정치적 위기에 직면한 토

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0일 총리직을 끝까지 유지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무기 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 이후 이날 총리 관저에서 처음으

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으며 이를 위한 욕구가 줄어들지 않

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역대 영국 총리중 가장 오랫동안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3선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 국가가 누구를 선출하는 문제는 궁극적으로 국가사(事)"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이라크 대량살상무기 정보 왜곡 문제의 핵심에 있던 켈리 박사의 죽음

에 대해서는 항소법원 판사 로드 브리언 휴턴경이 이끄는 사망경위 조사위원회가

내릴 결론에 의존한 채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그는 또 이라크전과 관련, 정부는 여전히 이라크전이 정당했다는 사실을 국민에

게 확신키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정부를 믿지않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라크에서

행한 것이 옳았다는 것을 국민이 알 필요가 있다"며 "이는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및 재건과 관련해서 우리가 역설하고 또 시간을 두고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

였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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