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KIST 설립 지역의원 인터뷰-김만제 의원-박종근의원

"우리도 기존 재벌주도의 R&D 시스템을 기업·연구소 복합 과학산업단지 방식으로 전환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DKIST의 바람직한 운영방식을 알아보기 위해 박종근 의원과 함께 타이완의 신주·타이난 과학단지를 돌아보고 온 김만제 의원은 "우리나라에 타이완과 같은 기업·연구소 복합 과학단지가 없었던 것은 재벌이 자체적으로 R&D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주와 타이난 과학단지가 보여준 성과는 놀랍습니다.

신주와 타이난 같은 성과를 당장 기대할 수는 없는 만큼 대구는 소규모로라도 기업·연구소 복합 과학단지 조성에 들어가야 합니다".

DKIST 설립과 함께 포항제철의 생명과학 연구기능이나 삼성·LG그룹의 IT연구기능 등을 끌어들여 연구클러스터를 만들고 국내 벤처기업과 외국기업 등을 유치해 일정한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자연히 연구단지 입주수요가 늘어나 대구모 과학단지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흔히 산·학·연 연계체제 구축을 이야기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뚜렷한 방안이 없었다"며 "바로 이같은 과학단지 조성이 산·학·연 연계체제를 실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구클러스터를 이끌어갈 고급인력 유치와 관련, 김 의원은 "타이완에서 보았듯이 적절한 비전과 처우만 제시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고, 이들을 보조할 하부 연구인력도 대구 주변에 많이 포진해 있는 대학에서 공급될 수 있어 걱정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별회계 신설을 추진중이고 산자부에서도 지역특화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지금이 대구가 첨단 과학산업단지로 변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박종근 의원은 신주·타이난 과학단지를 돌아본 뒤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DKIST 설립 재원을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도 R&D 중시 의지를 천명한 만큼 상당한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5~10년이 중요한 만큼 충분한 예산지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구가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갖춘 만큼 지역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지역에 이공계 교수가 1천600여 명에 달하는 등 충분한 인력이 있고, 포항에 상당한 수준의 연구기능이 있으며, 구미에 생산기능이 포진해있는데다 물류거점인 포항·마산·부산으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고 있어 R&D 중심도시로 충분히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해서 "타이완처럼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과 연구소간 긴밀하고 체계적인 연계체제를 구축,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만드는 한편 저렴한 부지 공급, 규제완화, 노사안정 등 투자환경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려 외부 기업들이 안심하고 대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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