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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대 암각화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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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귀중한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 제285호 울산시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가 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이를 영구 보존하기 위한 구조 취약부위 보강과 침수 방지, 훼손부위 복원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대 석조문화연구회(회장 김수진 교수)가 반구대 암각화의 지질분석 및 암석학적 보존방안 연구를 위해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과정을 요인별, 발생 시기별로 종합 분석한 결과 훼손의 직접적인 요인은 지질구조, 자연적 풍화작용, 침식작용, 암각화 각인 및 침수와 노출의 반복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방안으로는 구조취약 부분 보강으로 침수를 방지하는 것을 비롯, 훼손부위 복원과 보존 처리, 유지관리 등의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조취약부위 보강작업의 경우 암각화 하단부 아래쪽이 안정성을 잃어가고 있어 암각화 암벽이 역학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구조보강공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침수방지 대책으로 사연댐의 수위조절, 대곡천 유로변경, 차수벽형 둑 축조 등 3개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암각화 앞쪽에 둑을 둥글게 쌓아 침수를 방지하는 3안이 가장 경제적임을 적시했다.

또 훼손부위 복원과 보존처리는 암각화 주변 암석 유형분석 등 임상실험 연구를 거쳐 균열 및 탈락부위, 풍화에 의한 강도 저하부위, 주변 암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서울대 김수진 교수는 "반구대 암각화는 한반도 기원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인데 댐 조성 이후에 발견돼 훼손이 더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지난 95년에 국보로 지정된 이 암각화는 댐 축조로 인해 평상시에는 수면 밑에 있다가 물이 마르면 그 형상이 드러나며, 반반하고 매끈거리는 병풍같은 바위면에 고래, 호랑이,사슴 등 동물그림과 고래잡이, 사냥하는 광경 등 당시 생활상이 새겨져 있는 귀중한 선사 유적이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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