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몸이 무겁고 힘이 없어 평소의 식생활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튀김류나 단 음식, 육식과 가공식품 대신 친환경 우리농산물에 야채중심으로 식단을 바꾼 결과 훨씬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싹 없어졌다.
먹는 것 하나 바꾸었다고 그렇게 되나, 할지 모르지만 농약과 방부제로 얼룩진 음식을 365일 내내 먹는다고 가정해 보자. 또한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으로 기른 고기, 좁은 울타리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이상이 된 닭고기를 즐겨먹으면서,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음식의 기운이 몸에 차곡차곡 쌓여 심신을 유지하는 만큼 먹는다는 것은 실로 중요하다
학교급식이 중요한 이유는 균형있는 식생활과 함께 올바른 식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가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쟁 후 원조 밀가루를 중심으로 학교급식을 한 바람에 아이들의 식습관이 서구화 되고, 성인병 등 심각한 문제점을 낳게 되자 요즘은 쌀중심으로 학교급식이 전환되고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55만명의 학생이 먹는 우리나라 학교급식의 근본 문제는 학교급식이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전락돼 있다는 점이다.
질낮고 값싼 수입 가공식품이 50%나 되고, 가장 낮은 가격의 쌀에 농약과 방부제로 대량 생산된 야채 등을 쓰고 있다.
최상의 급식으로 건강하게 키워야 할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 '이윤창출'의 목적 아래 저급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이다.
그 많은 돈을 과외비로 쓰면서도, 아이들 건강을 위한 급식문제에는 가격부터 따지는 일부 부모들도 문제지만 교육당국과 교사의 가치관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학교급식법 개정과 학교급식 조례제정'을 위한 시민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다행스럽다.
정부가 WTO(세계무역기구) 협상 운운하며 농촌과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내팽개칠 때 의식있는 학부모와 시민들이 일어난 것이다.
미국은 자국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사용하게끔 법제화해 있다.
이 운동은 우선 학교급식의 식재료를 친환경 우리농산물로 전환할 것과 지방정부의 지원 및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무상 급식 제공 등을 조례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나주시와 전라남도는 조례가 제정됐고, 제주에서는 시장이 직접 '학교급식 협의회'를 구성하고 나섰다.
대구에서도 3만3천명의 주민발의로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를 구성해 본격서명을 받고 있다.
학교급식 조례제정 운동을 통해, 우리 공동의 미래를 꿈꾸고자 한다.
허약하고 병든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환경오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심각한 이때,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몸이 길러져야만 건강한 사고로 이 세상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사회로 만들어 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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