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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스승(김응룡)을 모시기 위해" 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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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구단에서 일하게 돼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선수 시절 '국보급 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선동열(40)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삼성 투수코치로 4년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선 코치는 13일 서울 삼성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삼성을 선택한 계기와 소감은.

-LG에서도 제안이 있었지만 스승(김응룡 감독)을 모시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감독 제의를 해왔던 두산이 결별을 통보해 황당했는데 곧바로 김 감독이 전화를 걸어와 결심을 했다. 김 감독은 2001년부터 입단을 권유한데다 스승을 모시고 코치생활을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을 것으로 판단했다. 아무튼 명문구단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현역 시절 해태에서 뛰었는데 라이벌 팀에 가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나.

-삼성이 해태나 기아의 라이벌 구단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팀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다. 삼성은 투수진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고 공격력이 막강해 전력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모기업도 국내 최고의 기업이 아닌가.

△스타 출신 지도자가 성공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본에서 뛸 때 2군으로 떨어진 적도 있다. 그런 경험으로 선수들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삼성 투수진을 어떻게 보고 있나.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일단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하반신을 이용해 던지라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 투수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상체의 힘으로만 공을 던져 제구력이 흔들리고 체력이 금방 떨어진다. 하체를 이용해 던지면 편하게 던질 수 있고 제구력도 좋아진다.

△1년만 코치를 하고 바로 감독으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와 연봉 1억2천만원 외에도 거액의 보너스를 받았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2년 동안 코치로 계약했다. 연봉 이외에 다른 것은 전혀 없다.

△삼성에 추천한 특정 코치진은.

-한대화 동국대 감독과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17년 동안 일했던 하나마쓰 트레이닝 코치를 추천했고 구단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트레이닝 코치가 없었지만 한여름, 특히 날씨가 더운 대구에서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두산, LG와는 왜 결렬됐나.

-지난 7월 두산으로부터 처음 제의를 받았고 최근에도 최근 두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갑자기 결별 통보를 받아 당황했다. 나 때문에 사임한 김인식 감독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또 LG도 선배인 이광환 감독의 임기가 1년 남아 있어 내가 가게 되면 불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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