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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고교 신입생 모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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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 고교들이 2004학년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문경 상주 등 중.소 시군 실업계 고교는 신입생 모집이 더욱 어려워져 일부에서는 모집을 포기하는 학교가 등장했다.

한 실업계고 관계자는 "신입생이 최소 10명은 돼야 1학급을 꾸릴 수 있지만 이마저 어렵다고 판단, 내년도 모집은 포기했다"며 "내후년 모집을 기대해야 할 형편"이라고 했다.

경북도내 실업계 고교 학생 수는 꾸준히 감소해 1998년 5만5천345명이던 것이 2003년에는 3만2천198명으로 42%나 감소했다.

이는 일반계 고교의 같은 기간 감소율 23%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고교 신입생 모집 인원은 일반계 2만2천926명, 실업계 7천905명이며 자립형 사립고와 자율학교, 특성화고, 특목고 3천 442명 등 모두 3만4천273명이다.

그러나 내년도 중학교 졸업예정자 수는 3만1천918명으로 2천355명이 부족하다.

학생 수 부족에 따라 고교들의 교원 운용에도 차질이 커지게 됐다.

전교생 50명 안팎 고교의 경우 과목별 전담교사를 둘 수 없어 교사 한 명이 두 과목을 가르치거나 2, 3개 학교에 출장 수업을 다니는 겸임교사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 현재 경북의 고교 겸임교사는 70여명이다.

이에 따라 농촌 지역 학생, 학부모들의 도시행이 늘어나 농촌 교육 붕괴를 가속화시키는 악순환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실업계 고교 가운데 인기 학교가 많은데 대부분 도시지역에 편중돼 농어촌 경제와 학교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중학교 졸업자 수가 늘어나는 3, 4년 뒤까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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