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매매방지 공익광고 눈길'음란'씨 뜨끔하죠?

끈적끈적한 분위기의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는 남녀. 남자의 손이 여자의 어깨를 만진다.

이윽고 나오는 자막. 얼마게?

2일 밤 MBC TV 'PD수첩'을 본 시청자들은 사상최초로 방송된 성매매 방지 공익광고를 보고 적잖은 충격을 느꼈을 것 같다.

15초 분량의 이 방송광고는 성(性)은 사고 파는 물건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는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여성부가 2일부터 한달간 성매매 방지 방송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성매매 방지 공익광고는 소재의 민감성으로 인해 대중매체를 통해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SBS TV '나이트라인'(수), 오픈드라마 '남과여'(금), MBC TV '미니시리즈'(수), '한뼘드라마'(목) 등 TV와 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이 공익광고는 왜곡된 음주.접대문화가 자칫 성매매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여성부는 지난 6월말 국무총리실 산하에 성매매방지기획단을 발족해 성매매 근절을 위한 범정부적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방송광고가 성매매 문제에 대한 국민의식을 개선시키는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애리 서기관은 연말연시 음주접대문화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 30, 4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만든 공익광고라며 심의를 거쳐 방송 수위를 조절하고 청소년들의 시청 시간대를 피해 방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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