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극본 김수현.연출 곽영범)이 21일 오후 9시 45분 24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완전한 사랑'은 불치병에 걸린 아내 영애(김희애)를 지극한 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 시우(차인표)의 사랑 이야기로 지난달 중순 이후 2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아 왔다.
현재 제작진은 드라마 결말에 대해 가닥을 잡고 마무리 촬영에 한창이다. 드라
마의 인기에 비례해 시청자들의 결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영애는 지난주 방송분에서 아이들에
게 '엄마가 곧 하늘나라로 가야 한다'고 고백했으며 남편 시우에게 살고 싶다고 발
버둥쳐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영애는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며 산소호흡기 없이는 숨조차 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돼 결국 20일 방송분인 23회에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삶의 의욕을 잃은 시우는 마지막 24부에서 아이들과 친구 지나(이승연), 승조(
홍석천)와 스키장에 가게 된다. 시우는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스키장에서
쓰러져 결국 아내의 뒤를 따르는 '완전한 사랑'을 완성한다.
마지막 장면은 아빠가 죽은 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
비시키면서 끝을 맺게 된다. "불치병으로 아내를 먼저 보내는 남편의 사랑을 통해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곽영
범 PD의 기획의도가 결국 아내를 따라가게 운명 지워진 남편의 모습을 통해 구현되
는 셈이다.
'따라 죽는 것이 완전한 사랑이냐'며 비판하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자살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의 화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드라마는 탁월한 이야기꾼인 김수현 작가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곽영
범 PD가 오랜만에 함께 만드는 작품으로 초반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통속성, 최루성 짙은 이야기를 현실에 바탕을 두면서 극적으로 풀어가는 제작진
의 능력과 연기경력 20년에 가까운 관록의 연기자 김희애가 해내는 농익은 연기, ''
물이 올랐다'는 차인표의 연기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는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을 받는 김수현 스타일의 흥행 공식
을 충실히 따른 또 하나의 작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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