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최근 발표한 올해 채용시장의 10대 뉴스 가운데 1위는 '38선(38세가 정년)'이었다.
외환위기 이후 제2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이 30대까지 내려오면서 '사오정(45세가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재직하면 도둑)'에 이어 '38선'이란 단어가 유행한 것.
실제 노동부에 따르면 올 해 실업급여를 신청한 167만명 중 30대가 49만명(29.6%)을 차지해 40대(21.1%)를 앞질렀다.
30대 퇴직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2위는 15~29세까지의 청년 실업률이 9.3%(청년 실업자 51만4천명)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했다는 것.
3위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취업 경쟁률'이 선정됐다.
올해 최고 경쟁률은 728대1(한국언론재단)이었다.
인턴 채용경쟁률마저 최고 300대1에 달해 극심한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
입사지원서 차별항목 삭제 바람은 4위를 차지했다.
편견 없는 열린 채용을 위해 일부 기업들이 가족사항, 신체사항, 재산사항 등 입사지원서에서 차별항목을 삭제했다는 것.
5위는 취업상품이 홈쇼핑에까지 등장, 대박을 터트려 구직자들의 애타는 심정을 드러냈다는 뉴스다.
한 쇼핑업체가 내놓은 '미국 기업 인턴십 프로그램'(1천만원 안팎)은 방송 2시간 만에 20억3천만원어치가 팔릴 정도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높은 취업장벽에 부딪힌 구직자 10명중 3명이 구직 포기상태라는 뉴스는 6위로 꼽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포기자는 9만4천명(10월 현재)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4만6천명(95.8%)이나 늘어났다.
7위는 기업들의 이색면접 열풍. 파티면접(롸이즈온), 면접자에게 요리를 시키는 기업(샘표), 운동경기에 참여시키는 기업(LG칼텍스)도 있었다.
구직자들의 묻지마 지원은 8위. 경북 경주시가 환경미화원 25명을 뽑는 채용공고에 대졸 이상 학력자만 50명이 몰려 대졸 경쟁률만 2대1을 기록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났다.
또 연봉 2천만원짜리 운전기사 1명 모집에 무려 120명이나 몰려들기도 했다.
9위와 10위는 각각 주 5일 근무제 확산과 임금피크제 도입 기업 확산이 꼽혔다.
지난 8월 주5일근무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게 됐으며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 9월 대한전선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도입에 합의했다.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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