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들이 술집과 PC방 등에 출입하기 위
해 자신들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하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5일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공문서 변조 등)로 부산 K고
교 3학년 이모(18.사하구 당리동), 장모(18.중구 남포동), 양모(18.사하구 감천동)
군 등 3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의 출생번호를 칼로 긁어낸
뒤 숫자 스티커에 적힌 숫자를 덧씌우는 방법으로 4명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
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수능시험 이후 학교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간
이 많이 남자 미성년자의 출입이 금지된 PC방과 술집 등에 출입하기 위해 주민등록
증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하경찰서도 유흥업소에 출입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공문서 변조
등)로 D고교 3년 김모(18.서구 동대신동), J고교 3년 박모(18.사하구 장림동) 등 4
명을 입건해 조사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초 위해 칼과 아세톤을 이용해 자신들의 주민등록증의 출생
번호를 지우고 그 위에 숫자 스티커에 적힌 숫자를 붙인뒤 코팅지로 부착하는 방법
으로 3명의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민등록증 위조 방법을 알게 됐고 위
조 주민등록증을 자세히 보면 조잡한 수준이지만 야간이나 어두운 곳에서는 쉽게 분
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에 검거된 고교생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미성년자 주민증을
성인 주민증으로'의 글을 보고 주민등록증을 위조했다"며 "고3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유흥업소에 출입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고교생들 사이에 이같은 방
법으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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