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강진의 직격탄을 맞은 이란 남동부 밤시에는 일요일인 28일 아침부터 다시
희생자 구조작업이 활발히 벌어졌지만 지진발생 후 만 48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몰자
들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은 빠르게 사라져가는 모습이다.
압돌바헤드 무사비 라리 이란 내무장관은 "지진이 발생한지 이제 50시간이 지났
다"면서 "아직도 여전히 일부 생존자 발견 가능성에 희미한 희망을 걸고 있지만 그
같은 희망은 정말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주 적십자사의 한 요원은 "매몰자들이 숨쉴 구멍만 있으면 며칠
간 생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건물잔해가 쌓여있고 많은 먼지로 가득찼다면 생
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핀란드 구조대를 이끌고 있는 아리 바킬라이넨도 "공기가 충분히 공급되더라도
72시간은 사람이 잔해 밑에서 깔려 생존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라면서 "매몰자를
구조할 시간이 20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란 내 전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외국에서 입국한 각국의 구조요원들
도 정확히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적십자사를 비롯한 국제기구와 속속 피해현장에 도착하는 각국의 구조대,
이란의 자원봉사자들의 구조작업을 지휘.통제할 본부 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
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구조대들은 이번 지진피해의 규모에 압도되고 정확한 구조작업
계획을 잡지 못해 심지어 호기심 많은 방문객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절망적인 상황과 맞물려 밤시는 극히 미미한 구호품에 대한 약탈 등 극
도의 무질서.혼돈상태마저 발생하고 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 텐트와 담요, 캔 음식 및 발전기를 싣고 가던 한 트럭이 거
리에서 벽돌로 무장한 군중들에 의해 포위돼 순식간에 구호품을 빼앗기는 약탈사건
도 발생했다.
0...지진 피해자 지원 및 생존자 구출작업을 위해 미국 구조대와 의료진 및 의
약품 등을 실은 첫 미군 수송기가 28일 오후 3시께(현지시간) 케르만주 인근에 도착
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이에 앞서 27일 이란 지원을 위해 75t의 의약품과 구조요원, 의료진 등
200명을 이란에 파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이란에 혈액과 식료
품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리 AP=연합뉴스)
0...교황 요한 바오로2세도 28일 지진피해를 입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을 호소하는 한편 이번 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도 기도를 올렸
다.
교황은 "국제기구와 특히 가톨릭 자선단체들은 대참사를 겪은 이란의 형제자매
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전세계의 단결은 그들의 상황을 덜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티간시티 AP=연합뉴스)
0...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사우디아라비아는 28일 지진 피해자 지원물품을
실은 항공기를 이란에 급파했다.
사우디는 전날 음식과 의약품, 텐트, 담요를 실은 항공기 3대를 이란에 파견했
으며, UAE도 구조물품을 탑재한 항공기를 28일 아침 이란에 보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27일 56만2천달러 상당의 인도적 물품을 이란에 지원할 계
획이라고 밝혔다. (두바이.오타와 AFP=연합뉴스)
0...이집트는 27일 이번 지진으로 파괴된 2천년 이상된 밤시의 문화유적 복원을
지원하기 위해 고고학 전문가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집트 문화부는 이날 "이집트 문화부 내 고고학 전문가들이 밤 성채와 주변지
역 보존과 관련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를 갖췄다"면서 "밤 성
채는 동방의 역사상 중요한 기념비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0...이번 지진으로 밤시를 여행하던 미국인 남자 관광객 한명이 숨지고 그의 부
인은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친구는 "그들은 역사적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 밤시를 방문했다"면서 "
여행사측에서 그들에게 최근 완공된 최신 호텔에 머물길 권했으나 그들은 역사적 유
물을 즐기기 위해 오래된 호텔에 머물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밤 AFP=연합
뉴스)
0...강진이 발생한 밤시에는 피해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각국에서 온 110명의 언
론인들로 북적여 이번 사태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을 반영했다. (테헤란 IRNA=연합뉴
스) (사진설명) 이란 밤 시(市)에서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28일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지에서 보내 온 구호물자 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고 있다. (밤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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