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세의 기적인가'. 최근 울산시 동해안 마을과 섬이 이어지며 바닷길이 열리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마을에서 바닷속 섬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생기자 주민들과 지역 언론에서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며 야단법석들인 것.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오후 1시부터 2시간 가량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진하 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에 바닷길이 생겼다.
평소 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들어가 볼 수 없었던 섬까지 바다 갈라짐 현상이 일어나자 이 광경을 보려는 인파로 이 일대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더욱이 인근 상인들은 15여년 만에 발생한 '모세의 기적'이 마을에 좋은 일을 예고하는 상서로운 조짐이라며 들뜬 모습들이다.
한편 이같은 소동을 두고 서생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3년전 인근 회야강 입구에 방파제를 설치하면서 파도에 밀린 모래가 이곳까지 밀려와 쌓이면서 비롯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여름 태풍 매미로 진하 해수욕장 백사장이 3분의 1 가량 유실돼 여기까지 밀려온 것도 이 현상의 한 원인이라는 것이다.
마을 이장 운세준씨는 "12월부터 3월까지 영동물(조수간만의 차)이 생기고 특히 8~23일 사이의 중간 시기에는 물빠짐 현상이 더욱 강해 파생된 일"이라며 "기적은 아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울산.윤종현기자 yjh0931@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버스 타곤 못 가는 대구 유일 '국보'…주민들 "급행버스 경유 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