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공해 딸기 많이 드세요"

고령군 쌍림면 쌍림딸기영농조합(회장 박광용) 소속 12농가가 최근 단체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성주고령출장소(이하 농관원)로부터 딸기 무농약재배품질인증서를 받았다.

딸기재배 10~30년의 경력을 가진 박 회장을 비롯한 12농가 농업인들은 청정 무농약딸기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단체로 청정 딸기재배를 선언했다.

농가당 재배면적이 2천평에 달해 모두 2만3천평(하우스 100여동)을 재배하는 대단지였다.

농관원은 수시로 토양, 물, 열매 등을 채취해 농약 사용여부를 감시했다.

딸기에 기생하는 진딧물과 응애는 식초와 막걸리 등을 이용해 퇴치했으며 잡초는 일일이 낫으로 베어내 농약과 제초제사용을 일절 않았다.

최근 진딧물과 응애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천적 벌(일명 칠레 이리응애벌)을 대전에서 구입, 하우스 내에 방사해 큰 효과를 봤다.

물은 특수 여과시설을 사용, 가장 양질의 물을 공급했으며 비료는 친환경으로 인증받은 식물채취 성분으로 된 4종 복합비료와 자연산 무공해 퇴비만 뿌렸다.

이렇게 생산한 딸기는 단단하고 저장성이 좋으며 당도도 높아 일반재배 딸기보다 상자당 2천~3천원씩 높은 가격으로 팔린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데 본격적인 출하기가 아니어서 물량이 달릴 정도다.

요즘 하루 12농가에서 출하하는 딸기는 2㎏들이 200상자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출하성수기인 3월쯤이면 하루 1천500상자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농약과 제초제 없이 딸기를 재배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고생 끝에 이렇게 단체로 인증을 받아 큰 보람을 느낀다"며 흐뭇해했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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