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등교사 '여풍' 거세다

초등교사 신규 임용시험에서 여성 강세가 계속되면서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이 14일 발표한 2004학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는 모두 375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85.3%인 320명을 차지했다.

이는 2002학년도 최종 합격자 420명 가운데 75%인 315명이 여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3%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경북의 경우도 14일 발표된 최종 합격자(유치원, 특수 포함) 567명 가운데 여성이 77.1%인 437명으로 지난해 57.6%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체 교사 가운데 여교사 비율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 1998년 전체 초등교사 6천438명 가운데 여교사 비율은 65%로 4천138명이었으나 지난해는 전체 7천538명 가운데 5천657명으로 비율이 75%까지 높아졌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2003년 현재 초등교사 9천592명 가운데 여교사는 55%인 5천301명으로 5년 전에 비해 7%포인트나 증가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5년 사이 남자 교사 수는 858명 줄어든 반면 여교사는 512명 늘었다.

교육계는 이같은 초등교사 남녀 불균형 현상이 앞으로 상당 기간,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등교사 양성을 맡고 있는 교육대학들이 3, 4년 전부터 남녀 균형 선발제도를 도입해 특정 성비가 7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있으나 여학생 대부분이 대도시에 응시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현직 교사들의 타 지역 임용시험 응시가 허용되면서 농촌지역 여교사들의 대도시 이동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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