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나뭇잎이 떨어지고
떨어진 나뭇잎이 발목에 쌓여
따뜻한 양말이 될 때
나는 부러웠다, 눈은 내리고,
눈 내린 밤. 모두 벗은 나무들이
하얀 잠옷으로 갈아입으면
나는 부러웠다
삐딱하게 쓰고 있는 흰 모자도
어깨 위에 두른 솜털 목도리도
너무 부러워 꿈에 보였다.
김종해 '눈 오는 밤' 부분
김종해 시인은 1963년에 등단했으니 이제 원로시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시에서 떨어진 나뭇잎이 나무의 양말이 되는 것을 보고 부러웠다고 적고 있다.
나무의 하얀 잠옷이 부러웠고 솜털 목도리가 그렇게도 부러워 꿈에 보일 지경이라면 얼마나 그 어린 시절의 겨울을 춥게 보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다.
물론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떻게 들을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그렇게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댓글 많은 뉴스
'반도체 유치戰' 손놓은 TK 정치권…'무기력 대응'에 비판 목소리
[산업 입지 전쟁] "공천=당선" 안주하는 TK 정치권…중앙선 존재감 미미
'전면 재선거' 찬성 44%·반대 48%…2030은 60% 이상 찬성
[산업 입지 전쟁] 추경호 "반도체 투자 정치 개입 안 돼…TK 공정 평가해야"
'평양 무인기 침투' 윤석열 1심서 징역 3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