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퇴근길에 아파트 경비실 앞을 지나다가 이웃 주민이 경비원 아저씨에게 호통을 치는 걸 보았다.
"쓰레기가 이렇게 나뒹구는데 뭐하는 거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얼른 치우겠습니다". "내가 낸 관리비로 월급 받으면 일을 제대로 해야 하는 거 아니요?" "청소하다가 잠시 좀 쉬었습니다.
금방 치우지요". "잘 하쇼". "예, 예".
경비원 아저씨가 연신 허리를 굽히며 미안해 하는데도 주민은 반말조로 계속해서 듣기 거북한 이야기를 했다.
옆에 지나가는 내가 무안할 지경이었다.
경비원의 체면과 인격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경비원은 방범활동과 주차 안내, 청소 등을 하는 대가로 아파트 주민들이 낸 관리비 중에서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자기가 낸 돈으로 월급을 준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머슴 부리듯 하는 건 너무나 치졸한 일이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시는 나이 드신 그분들께 막말하며 막 대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모습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박나영(대구시 용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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