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대구시지부 강당에서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김문수(金文洙) 공천심사위원장, 공천심사위원인 김성조(金晟祚)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실에서 광장으로'란 주제로 한나라당 개혁공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한나라당이 공천과 관련해 지역에서 공개 토론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김석준(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홍덕률 대구대 교수, 박성태 대구시의원, 윤귀분 대구YMCA사무총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공천에 대해 토론을 벌였으며 100여명이 넘는 대구.경북지역 한나라당 공천 희망자들이 김 위원장 등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앞다퉈 인사하기도 했다.
김성조 의원은 '한나라당 17대 총선 공천의 기본방향'이란 주제 발표에서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의 어느 기구의 간섭이나 지휘를 받지않는 당헌상 독립된 기구"라며 "구시대 폐단인 밀실공천이 없이 객관적으로 열린 공간에서 공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질의 응답시간에는 당 공천에 대한 정치신인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특히 현역의원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출마예정자들은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차단해야 진정한 공천개혁이 가능하다며 공천심사위원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 참석자는 "당 공천심사위가 여론조사에서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지수와 지지지수를 비교한다는데 당대표와 주요 당직자들도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 탈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호 전 경북도의회의장(포항북 출마예정)과 김형렬 전 한나라당 경북도지부사무처장(대구 수성을 출마예정)등은 "진정한 물갈이를 위해 의정활동에서 평이 안좋은 현역국회의원을 반드시 탈락시켜야 한다"며 "정치신인들의 잠재적 경쟁력을 감안해 단순지지도로 공천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북주민들이 시원하게 잘 했다고 할만치 공천 물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계파간 나눠먹기식 공천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 "공천심사위원들이 당 대표, 중진의원들과 친소관계는 있을 수 있지만 판단을 흐려 편파적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 공천 과정에서 경선불복이나 탈당을 되풀이하는 철새정치인들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5.6공 인사 공천배제와 관련해서도 "5.6공 인사는 과(過)도 있지만 공(功)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구 공천과 관련, "여성을 50% 공천하고 경제전문가, 국방.안보전문가, 방송인, 호남지역을 중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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