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무부 박사)는 새대가리다.
금방 전화로 한 중요한 약속을 수화기 놓음과 동시에 잊어버린다'. 그러나 '새 박사'인 그는 새에 관한 한 30년 전 일이라도 또렷이 기억한다.
사진을 언제 찍었는지, 새소리를 언제 녹음했는지,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세세하게 기억한다.
저자는 새를 통해 자연이 얼마나 정교하고 놀라운 것인가를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새를 놀래게 하지 않고 보는 요령(탐조노트), 새에 얽힌 재미있는 상식, 새를 쫓아다니며 찍은 사진 등을 담았다
윤 박사는 새에 인생을 건 사람이다.
그는 "아침부터 일어나 벌레를 잡는 부지런함, 항상 같은 계절에 나타나고, 같은 계절에 짝짓기하고, 같은 계절에 이동하는 철새의 정확함, 제 몸의 몇 배나 되는 돌을 들어올리는 재주를 믿는다"고 말했다.
안산 시화호, 금강 하구, 낙동강 하구 을숙도, 주남저수지, 우포늪, 구룡포, 화진포, 홍도, 백령도, 흑산도, 제주도 등 전국을 누빈 흔적이 배어난다.
1941년 경남 거제도에서 태어나 경희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윤무부 박사와 역시 같은 대학, 같은 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조류학을 전공한 윤 박사의 아들 종민씨가 함께 저술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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