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차종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천cc급 경차가 나오는가 하면 외형을 줄이고 배기량도 낮춘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가 선보이고, 11인승 미니밴도 출시를 준비중이다.
11인승 미니밴은 내년부터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세 인상 조치가 시작됨에 따라 나오는 모델.
중형차시장의 베스트셀러카 현대 EF쏘나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차종도 시장으로 나오고 라세티와 SM3 등 준중형차는 모습을 바꿀 예정. 준중형차는 배기량도 다소 커질 전망이다.
수입차 시장에선 최고급 명차로 불리는 롤스로이스가 올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등 외국산 최고급차가 줄줄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현대는 이 달 중 1t트럭 포터의 후속모델(HR)을 내놓으면서 신차 출시를 시작한다.
시기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3월쯤엔 소형 SUV인 'JM', 9월쯤 EF쏘나타 후속 모델인 'NF'가 잇따라 시장에 나온다.
JM은 차체 길이가 싼타페보다 약 20cm 가량 짧은 도시형 SUV. 두바퀴굴림(2WD)을 기본으로 네바퀴굴림(AWD) 방식도 채택할 예정.
가격은 싼타페보다 100만원 이상 낮출 것으로 보이며 세단형 승용차를 타던 운전자들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차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EF쏘나타의 후속타 NF는 1.8ℓ, 2.0ℓ, 2.4ℓ까지 다양한 모델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현대가 새로 개발중인 세타엔진을 장착한다.
세타엔진은 흡배기밸브 구동을 전자화하는 EMV와 가변흡기시스템 등을 채용, 연비를 높이고 중.저속에서의 출력을 향상시키며 배기가스를 대폭 낮추는 장점을 자랑한다.
◇기아차
기아는 봉고 1t 후속모델을 이 달 내놓으면서 올해 신차 시장의 문을 열었다.
시기가 바뀔 수 있지만 3월엔 비스토 후속 'SA', 하반기엔 카니발 11인승, 8월엔 소형 SUV 'KM'도 출시된다.
리오 후속 'JB'는 연말쯤 선보인다.
'SA'는 2008년부터 시행되는 확대된 경차규격을 적용해 차 너비가 기존 경차보다 10cm정도 커지고 엔진 배기량도 1000㏄급.
기아는 SA 출시를 통해 다소 크고 안전한 경차를 원하는 운전자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카니발 11인승은 모양이 기존 카니발과 거의 같지만 차체를 늘려 좌석을 4열로 배치한 모델. 이 차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승용차 분류기준 변경(10인승 이하)에 따라 승합차 기준의 자동차세를 유지하기 위한 모델이다.
내년부터 6인승 이상 10인승 이하 승용차는 매년 30%씩 자동차세가 올라 2008년에는 지금보다 배 이상으로 세금부담이 높아진다.
따라서 절세를 노리는 운전자들을 노려 11인승 모델이 나온 것.
SUV 'KM'은 현대 JM과 플랫폼을 공유하며 차량 보디를 다소 줄여 나올 예정.
기아차 관계자는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SUV의 큰 차체에 다소 부담을 느껴왔다"며 "배기량도 2천cc까지 낮춘 SUV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GM대우차
4월쯤에 라세티 해치백 모델이 나오고 11월쯤 마티즈 후속 'M200'이 출시된다.
이탈리아 주지아로가 리디자인한 라세티 해치백은 1천600cc와 1천800cc급 엔진을 탑재하며 9월중엔 유럽에서도 출시된다.
라세티 해치백은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색.
새 경차 M200은 엔진 배기량을 현재의 800㏄에 맞추고 차 크기도 현행수준을 유지한다.
경차 규격확대 정책이 적용되는 2008년까지 경차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겠다는 것.
GM대우는 또 올해 매그너스 페이스리프트모델도 출시한다
GM대우는 이밖에 올 하반기쯤엔 GM계열사인 호주 홀덴사의 대형차 '스테이츠맨'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츠맨은 3천600cc급, 6기통 모델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SUV의 경우, 올해 생산할 계획이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신 GM 계열사인 새턴의 고급 SUV인 '뷰'를 플랫폼으로 해 한국 실정에 맞게 모델을 개발, 내년 또는 2006년쯤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11인승 프리미엄 MPV(멀티 퍼포즈 비히클) 'A100'이 올 상반기 중 운전자들에게 찾아간다
MPV는 승용차와 미니밴, SUV의 장점을 결합한 모델.
'A100'은 쌍용차가 연구.개발한 XDi 엔진(2천700cc, 170마력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탑재하며 계기판을 중앙에 배치하는 등의 과감한 디자인이 특색.
디자인은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쌍용차가 선보였던 컨셉트카 '엔터테인'과 'C.E.O' 두 종류를 융합한 형태로 설계될 것이라고 쌍용차는 밝혔다.
'A100'은 엔터테인과 C.E.O라는 단어가 설명해주듯 레저기능과 고급승용차급의 품위를 동시에 갖춘 크로스오버 모델이라는 것.
이 모델 역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는 6인승 이상 승용차 자동차세 인상을 고려, 세금 혜택을 노리는 운전자들을 다수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르노삼성은 올해 신차 출시가 없으나 7월쯤 출력을 강화한 SM3 새모델을 선보인다.
올해 나오는 SM3는 1천600cc급으로 스피드와 힘을 원하는 준중형차 마니아들을 위해 출력을 증강했다.
또 뒷모습을 다소 바꿔 좀 더 날렵한 디자인으로 찾아간다.
르노삼성은 대형승용차 SM7(3천500cc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출시가 힘들고 내년에나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이와 관련, 최근 프레스 라인 구축을 끝냈다.
◇수입 고급차
BMW그룹의 최고급 명차 롤스로이스가 4월쯤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판매 차종은 '팬텀'으로 6.7ℓ급 V12엔진을 얹어 453마력, 최고시속 240km를 자랑한다.
대당 가격은 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
대당 가격이 10억원에서 12억원에 이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호화 세단 '마이바흐'도 올해 국내 시판이 계획되고 있다.
'마이바흐'는 하루 제조대수가 5대에 불과한 최고급 차량. 이 차는 기본형인 57(차량 길이 5.7m)과 62(6.2m) 2종류가 있으며 6단 자동변속 기어와 5.5ℓ급 V12 터보엔진을 탑재, 최고출력이 550마력에 이른다.
포르쉐도 올 하반기쯤 8억원대에 이르는 '카레라 GT'를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고 페라리를 수입판매하는 쿠즈플러스코퍼레이션도 대당 가격이 4억5천만원 내외인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를 오는 7월부터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가장 비싼 자동차는 대당 3억9천500만원인 이탈리아의 최고급 스포츠카인 '페라리 575M 마라넬'로 지난달 2대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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