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상징 중 하나였던 동대구로의 히말라야시더가 사라진다.
대구시는 교체 여부로 그간 논란을 빚던 동대구로의 히말라야시더에 대해 시민여론조사와 지난 14일의 도시녹화위원회 자문회의 결과를 반영, 다른 나무로 바꾸기로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970년 대구 동구 파티마 삼거리~범어네거리 2.7km구간에 심어진 히말라야시더 380그루는 다른 도시에까지 널리 알려진 대구의 대표적인 가로수. 하지만 태풍 등 자연재해에 약한 점과 도심 환경과의 부조화 등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결국 30여년만에 뽑혀나가는 운명을 맞게 됐다.
대구시는 히말라야시더의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난 1996년과 2000년 두차례 여론조사를 했는데 당시에는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아 존치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에 한달간 벌인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는 바꾸자는 의견이 50.5%로 약간 많았고, 지난 14일 열린 도시녹화위원회 자문회의도 개체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바꾸기로 결정한 것.
그러나 히말라야시더 대신에 어떤 나무로 심을지는 아직 미정이다. 여론조사에서는 은행나무에 대한 선호도(30.1%)가 가장 높았고 느티나무(28.3%), 회화나무(11.1%) 등의 순이었다.
한편 조해녕 대구시장은 이와 관련해 전문기관의 설계용역 의뢰와 도시녹화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최종안을 마련, 오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연차적으로 사업을 벌이도록 지시했다. 대구시 강점문 녹지과장은 "히말라야시더의 유지.관리 비용 등을 감안할때 개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종합적인 계획 수립뒤 구간별로 점차적으로 개체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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