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대입 논술 준비에 진땀을 흘리기에 책을 사주려고 서점에 가보니 한눈에 봐도 장삿속만 앞세운 날림들이 너무나 많았다.
책 제목부터 일주일에 끝내는 논술, 한권으로 끝내는 논술, 논술 A플러스 맞기, 대학교수도 감탄하는 논술법 등 마치 그것 한권만 보면 논술시험을 완전무결하게 치를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었다.
감점을 안 당하는 요령만 잔뜩 써놓은 것도 많았다.
어떤 건 경어 조사 붙여쓰는 법으로 책의 절반을 꾸며놓았다.
이런 수준은 이미 중학교 1, 2학년때 작문시간에 배운다.
또 책 첫머리부터 시험은 테크닉이다, 기술을 터득하면 시험이 보인다, 논술도 지름길이 있다는 식으로 가르치고 있어 어처구니가 없었다.
논술은 하루 아침에 요령을 터득해 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오랫동안 책을 읽고 신문도 보고 나름대로 지식과 논리를 갖춘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데도 논술에 목이 탄 학생들을 노린 상술이 기가 막혔다.
대학에서는 이런 책만 본 학생들의 요령 논술을 철저히 가려내길 바란다.
유병희(대구시 봉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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