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는 9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국회에서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안 처리 여부와 관련해 오전부터 주칠레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FTA 협상 대표를 역임한 칠레 외무부의 마리오 마투스 양자통상국장은 FTA 비준
안 처리 무산이 확인된 지 얼마되지 않은 이날 오전 11시께 주칠레 대사관으로 전화
를 걸어와 한국 국회에서의 처리 여부를 알아보면서 이번에도 처리가 무산됐다는 소
식을 접하고는 아쉬움을 표명했다고 대사관의 오대성 공사가 전했다.
또 칠레의 유력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도 대사관으로 전화를 걸어와 한.칠레 FTA
비준안이 이날 한국에서 처리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칠레 FTA 특집기사와 관
련한 신장범(愼長範) 주칠레대사와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엘 메르쿠리오는 신 대사가 현재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한국에 체류중
이고 더욱이 한국 국회에서도 비준안 처리를 위한 3번째 시도도 무산됐다는 대사관
의 설명을 듣고는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오 공사는 "이미 이 곳 칠레 정부는 물론이고 칠레 언론에서도 오늘에는 처리가
될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칠레 FTA와 관련한
칠레측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한국 국회비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논리를 들어 칠레 상원
을 설득한 대사관으로서는 조속한 처리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밖
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그 동안 칠레 언론은 한국이 오
늘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거의 매일 보도해왔다"며 "동의안 처리가 계속 지
연되면서 칠레의 대한(對韓) 시각이 악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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