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의회 집행부 맹비난

경북도의회 의원들이 의회 전문위원 2명에 대한 고위정책과정 교육 발령을 놓고 '의회 경시' 풍조라며 집행부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집행부가 의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또 회기가 곧 시작되는데도 의회 상임위 소속 전문위원 2명에 대해 고위정책과정 교육 차출을 명령했기 때문.

경북도의회의 제186회 임시회 상임위원회 활동중인 11일 방유봉(울진.기획위) 의원은 "임시회기 중에도 불구하고 최근 의회 전문위원 2명을 교육에 파견한 것도 모자라 며칠째 신임 전문위원 발령을 내지 않고 있다"며 "임시회기 중임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집행부의 의회경시 풍조가 만연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일부 상임위는 안건 심사 등 의정활동 지원에 꼭 필요한 전문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집행부 인사행태를 맹렬히 비난했다.

방 의원은 이어 "최근 일선 시.군에서 부시장, 부군수를 기초자치단체 자체 내부승진으로 발령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도 이러한 집행부의 안일한 인사풍조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앞서 나종택(고령.행정자치위) 의원도 10일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고위정책과정 교육차출 기준은 무엇이냐"고 묻고 "특히 의회 회기중에 2명의 전문위원을 교육대상에 포함한 것은 의회의 사정과 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계획적인 인사"라고 맹비난하고 즉각적인 시정과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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