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가상승 부담 올해는 글쎄요?

지난해 발매한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20%대 고수익 금리가 확정된 상품이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올해 발매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의 금리는 7~10%이상에 그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 적극투자 1호의 만기일인 11일 연 21.37%로 금리를 확정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이 상품을 발매할 당시 연 21.12%의 금리를 목표로 정해 목표치를 초과했다.

대구은행 안팎에서는 이 상품의 금리가 20%를 넘어 확정되자 대구은행 창립 이래 최고 수익을 거둔 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대구은행이 지난해 모집한 상품 중에는 현재 예상금리가 연 18.0% 이상이 3개, 10.0% 이상이 6개, 연 7.0% 이상이 15개 등 대부분의 상품이 정기예금 금리의 2~3배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이 지난달 28일 만기가 된 주가지수연동예금의 확정금리는 연 24.6%였다.

지금까지 금리가 획정된 주가지수연동예금 중 최고의 금리를 기록한 상품으로 정기예금 금리의 5배에 달하고 있다.

주가지수연동예금은 지난해 은행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5조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증권사, 투신사 등 금융권 전체에선 10조원의 자금이 몰렸었다.

지난해에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을 발매하면서 목표 금리가 연 15~20%인 상품이 적지 않았다.

20%대의 수익은 흔치 않은 것으로 은행과 고객에게 '행운'이 어느 정도 따랐다는게 은행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러나 올해 발매돼 내년 수익이 확정되는 주가지수연동예금은 7~10%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주가가 870선을 오르내리는 상황이어서 주가가 어느 정도 높아졌고 안정성을 바라는 고객들이 많아 원금을 100% 보장하되 수익률을 다소 낮추는 방향으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수익률이 낮춰 설계됐지만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주가지수연동예금이 발매되면 은행으로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몰리는 자금 규모가 한 번 발매될 때마다 50억~100억원 정도로 줄어들었으나 올들어 지난달 중순 발매된 주가지수연동예금에는 1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주가지수연동예금으로 1천700여억원을 끌어들였으나 올해는 2천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은행 박기수 개인영업기획팀 부팀장은 "주가지수연동예금이 발매되면 하루에 문의 전화가 수십통씩 걸려올 정도로 인기가 여전하다"며 "주가지수연동예금은 고객도 이익이지만 은행의 부담도 적어 자금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은행은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5회차 주가지수연동예금을 판매한다.

이번 상품은 주가가 상승할 때는 물론 하락할 때도 금리를 받는 양방향형과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최고 연 10.0%를 받는 상승안정 23호, 주가가 5% 이상만 상승하면 연 7.74%의 금리를 받는 상승안정 24호의 3가지 형태로 판매한다.

양방향형(혼합안정 4호)은 주가가 오르면 상승률에 따라 최고 연 15.08%, 내리면 하락률에 따라 연 6.27% 범위 내에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승안정 23호는 주가가 1%∼5% 상승하면 상승률의 2배, 5%초과 25% 상승하면 연 10.0%를 받을 수 있으며 상승안정 24호는 주가가 5%만 오르면 상승률에 상관없이 연 7.7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이 300만원 이상이며 원금은 100% 보장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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