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영수증 주고받기 생활화 하자

영주증 발행을 제대로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새삼 실감했다.

며칠전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데리고 목욕한 뒤 도서관에 들렀다가 한 아파트 상가 앞에 차를 세우고 돈 3천원을 주어 아이들 둘만 슈퍼로 보내 아이스크림 3개를 사오게 했다.

그런데 한참 집으로 가는 도중에서야 거스름돈을 잘못 받아온 걸 뒤늦게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차를 돌려 가게에 들렀더니 주인의 태도가 너무나 모욕적이었다.

완전히 나와 아이들을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이었다.

어른인 자기는 실수할 리가 없고 어린 아이들의 실수가 분명하다는 투였다.

슈퍼에서 영수증만 발급해 줬어도 받은 돈과 거스름 돈을 분명히 알 수 있었고, 물건값이 얼마라는 것만 분명히 말해줬더라도 이런 일이 일어났을 리가 없었으니 슈퍼 주인에게도 의당 얼마간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 어째서 무조건 애들의 실수라고 떠넘기는지 알 수가 없었다.

돈 1천원이 아까워서 그러는 게 아니다.

애들에게 신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싶었기 때문에 주인을 믿고 들렀는데 애들과 내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동네 슈퍼에서도 영수증 발행을 생활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인식(김천시 감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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