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청년실업을 방증하듯 대구시의 지방공무원 채용(280명) 시험에 사상 가장 많은 1만5천27명(우편접수분 제외)이나 지원, 평균 5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17일 마감된 원서 접수에서 행정.간호직 등 9개 일반직렬(총 181명 채용)에 1만1천648명이 몰려 64.4대 1, 지적.농업 등 12개 직력의 기능직 공채(99명)에는 3천379명이 지원해 34.1대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7명을 뽑을 예정인 장애인 행정직렬은 197명이 신청해 28.1대 1의 경쟁률이었다.
특히 기능직 공채 중 7명을 채용하는 사무원에는 무려 1천9명이 지원서를 내 144대 1로 가장 높았으며, 5명을 선발하는 보건직렬에도 570명이 접수해 11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 지방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은 지난 1993년 10명 모집에 1천480명이 응시(148대1)했던 1993년이 가장 높았었다.
올해는 지난 93년보다 크게 많은 총 280명이나 뽑는데도 1만5천여명이 몰리고, 평균 5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인데 대해 관계자들은 "공무원 직종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도 하지만 젊은 층의 일자리 찾기가 그만큼 어려워진 탓도 크다"고 말했다.
홍승활 대구시 고과담당은 "당초 예상한 1만명보다 훨씬 더 많은 수험생이 몰림에 따라 시험장도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20개 학교, 감독관 1천200여명, 시험 수송차량 15대, 시험출제위원 45명이 필요하며 이에 따른 경비도 2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구시의 지방공무원 공채는 1회 시험일자가 3월21일, 결과 발표는 5월6일이며 2회시험은 5월30일 치른뒤 7월14일 결과가 발표된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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