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체격 조건이 좋은 레바논이 수비에 치중하는 바람에 경기를 풀어가기 힘들었다. 볼을 빨리 돌리고 압박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 골을 더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레바논이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상대 수비를 끌어내 뒷 공간을 활용하려고 했지만 수월하지 않았다. 좀 더 빨리 경기를 진행하지 못한 게 아쉽다. 볼터치가 적을수록 경기 속도가 빨라지는데 볼을 오래 끌다보니 상대 수비수에게 따라 붙을 기회를 줬다.
김남일의 활약이 좋았다.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에 나서라고 주문한대로 100% 공수의 다리 역할을 소화했다. 김남일은 박지성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줬다.
다음 상대는 몰디브인데 상대의 강약을 떠나 우리팀이 중요하다. 생각같아서는 이 팀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에게는 오늘 경기 전에 알렸다. 선수들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경기 당일에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흐모드 하모드 레바논 감독= 한국팀의 승리를 축하한다.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이 많은, 월드컵 4강을 이룬 팀과 경기해 힘들었다.
한국 팀은 속도가 아주 빠른 팀이었다. 한국팀과 같은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썼다. 전반 페널티킥이 들어갔다면 경기 내용이 좀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13명이 올림픽대표팀 소속이다. 현재 대표팀이 세대교체 중인데 최선을 다해 좋은 팀을 만들 것이다.
팀이 한국에 오기 1주일 전 이라크인 감독이 팀을 무단 이탈해 본국으로 귀국해 버린 것은 상당히 나쁜 기억이다. 앞으로는 레바논인에게만 감독직을 맡기겠다.
홈 경기와 어웨이 경기는 확연히 다르다. 베이루트에서의 홈경기는 다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한국이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길 기원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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