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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 경기 세계정구대회 유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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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이냐, 경기 안성이냐'.

2006년 전국체육대회 유치 과정에서 사상 유례없는 표결 대결을 펼친 경북도와 경기도가 2007년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유치를 놓고 다시 한번 정면으로 맞섰다.

경북에 전국체전 개최지를 뺏긴 경기도는 이번에는 질 수 없다며 안성시의 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등 자존심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제13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는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국제정구연맹 총회에서 국내 개최로 결정난 후 안성시와 문경시가 대회 개최를 신청,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정구협회는 이에 따라 실사단(단장 이복자 전무이사)을 구성, 지난 12일과 13일 안성시와 문경시를 각각 방문, 현지에서 실사를 했다.

안성시는 프리젠테이션에서 정구발전기금 10억원을 대한정구협회에 내고 경기장 건설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문경시는 80억원을 들여 현재 13개 코트 가운데 8개 코트를 돔구장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건설비 4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사 결과 문경과 안성시는 비슷한 평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은 국내 정구계의 탄탄한 지역 인맥과 문경이 국내 정구의 메카임을 들어 대회 유치를 낙관하고 있다.

경북정구협회 관계자는 "박상하 국제정구연맹(대한정구연맹 겸임) 회장과 유대식 실업연맹 회장, 추정호 중고연맹 회장이 모두 지역 출신이다"며 "조건이 비슷하다면 문경이 유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박상하 회장이 "인정에 끌려 결정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밝히고 있어 문경시가 유치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태다.

박 회장은 "안성시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개인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실사단의 평가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대한정구협회는 당초 3월말 개최지를 결정하기로 했으나 유치 경쟁이 가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개최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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