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주)에디슨 사라진 80억

DHA식품 사업체인 (주)에디슨을 둘러싸고 우방의 전 회장 이순목 가(家)와 관련기술 보유자이면서 최근까지 대표를 맡았던 지역 대학 여모 교수간 암투가 계속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야심적으로 만든 (주)우방과학이 우방 워크아웃 여파로 1999년 폐업한 뒤 이 회장의 차남이 5억원의 자본금을 출연, 새로운 법인 (주)에디슨을 설립했다.

(주)에디슨의 지분은 여 교수가 60%, 이 전 회장의 아들 지분이 40%(우호지분 포함)로 동업이란 한배를 탔으나 2002년 5월 결별하고 말았다.

이 회장의 아들이 20억원에 지분을 넘기고 퇴사한 것.

이후 양측간 갈등이 계속되다 급기야 지난해 7월 이 회장 아들이 주축이 돼 당시 (주)에디슨 법인대표인 여 교수의 탈세혐의를 국세청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국세청은 12월 세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에디슨사와 주식매수자에게 탈루세액 75억여원과 벌금 1억여원을 부과, 추징에 나섰다.

1일자 인터넷 매일신문에 이어 2일자 매일신문에 이런 사실이 보도되자 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증여하고 제대로 신고를 하지 않아서 엄청난 세금을 추징당했느냐"며 궁금해하며 큰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국세청 관계자들은 에디슨사와 관련한 취재에 '노 코멘트'로 일관, 정보를 차단했다.

"납세자 인권보호 차원에서 말할 수 없다"는 게 '함구'의 이유였다.

문제는 에디슨사와 지난해 11월쯤 대표직을 그만둔 여 교수에 대해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75억원대의 세금이 물려졌는데도 이해당사자인 이 전 회장가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데 있다.

이 전 회장측은 우방과학 설립 당시부터 1999년까지 연구비 등으로 여 교수에게 건넨 80여억원은 회삿돈이니 그만큼 관련세금을 물려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여교수측은 연구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사법당국이 80여억원의 진실을 찾아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순리가 아닐까.

황재성(경제부)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