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1일 오전 10시 검찰의 대선자금 중간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표명을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밝
혔다.
윤 대변인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회견의
취지는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에 대한 입장표명"이라며 "탄핵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
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오전 김우식(金雨植)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서도 탄핵과 관련한 별도 논의는 없었다"면서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검찰의 대선
자금 수사에 관한 것만 밝힐 예정이나 기자들의 질문이 나올 경우 답변을 할 가능성
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야당의 탄핵발의를 비롯, 대선자금 10분의 1 발언, 민경찬 펀드 의혹,
측근비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동반책임론'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전반적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탄핵발의의 주요 원인이 된 총선개입
논란에 대한 사과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측이 주장하고 있는 선거개입에 대한 사과 및 재발방지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사
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서도 "국민정서상이나 언론이 그런 논조를 폈기 때문에
말씀드려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탄핵과 재신임, 입당 등에 대한 대통령 입장도 밝힐 예정이냐'는
질문에 대해 "기자 질문이 어떻게 나오는 지에 따라 할 수도 있는게 아니겠느냐"고
말해 입장표명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은 이날 아침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
연, "노 대통령의 입장표명에 관한 내용을 금명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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