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대구시지부는 최근의 지지도 하락세 등이 탄핵정국으로 인한 민심이반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고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대구시지부는 15일 대구 한나라당 후보 전원과 대구시의원, 자문교수를 비롯한 정책개발위원 전원이 참석한 정책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후보들은 박근혜 의원을 대표로 탄핵정국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후보들은 이날 "최병렬 대표가 말했듯이 현 정국은 단순한 총선 정국이 아니고 노무현 살리기냐 대한민국 살리기냐는 구도로밖에 볼 수 없다"며 "한나라당에 불리한 탄핵정국의 국면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구발전의 청사진으로 '비전 대구 2010'을 제시했다.
돈 안쓰고 비방과 정치선전을 지양한다는 공명선거 다짐 서약식도 가졌다.
하지만 '비전'은 지난 대선 때 발표된 정책 공약집의 복사판이라는 비판도 들어야 했다.
한나라당은 13, 14일 겉으로는 폭풍이 조용히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여론의 역풍을 우려, "대한민국을 먼저 생각 하겠다"는 짧은 성명만 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당혹해 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조차 지지도가 10% 이상 빠져 열린우리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오자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12일 오후 시도지부에 대한 기물 파괴에 이어 폭파협박 전화 등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정상적인 당무는 포기한 상태다.
또한 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도 절망적인 수준이다.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출마 지역구 발표가 임박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자극제가 될 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당직자도 "대구에서마저 여론의 역풍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나 이치호(李致浩) 대구지부장은 성명에서 "탄핵안 통과에 불만을 품은 노무현 대통령 추종 세력들의 백주 테러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며 "불안을 조성, 국민을 선동해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시도지부가 각각 대구 도심과 포항시내에서 탄핵 규탄 행사를 벌인데 이어 주말과 휴일 시민단체가 주최한 '탄핵 규탄대회'에 적극 동참하면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펴고 있다.
개별적인 후보 등의 선거운동도 중요하지만 상승세를 탄 분위기를 지속시켜 나간다는 차원에서 대국민 탄핵 부당성 홍보 활동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탄핵안 가결 후 나온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도의 급락과 우리당의 지지도 상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심 당선권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던 지역의 일부 후보들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여론이 바뀌고 있어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고 반색했다.
이들은 "길을 나가면 온통 한나라당 성토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구시지부는 또 탄핵 부당성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보고,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하기 위해 '태극기 배지 달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서민생활 안정과 사회불안 심리 해소를 위해 더 이상 조직화된 행동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민생 안정'에 더욱 매진하기로 했다.
▲무소속 후보=무소속으로 대구 서구에 출마할 예정인 백승홍(白承弘)의원은 탄핵정국에 대한 공동대응 모색을 위해 대구지역 '범무소속후보 비상시국회의' 소집을 긴급 제안했다.
백 의원은 대구지역 무소속 출마자 약 25명 전원에게 제안서를 보내 후보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백 의원측은 "무소속 후보들이 동참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기 때문에 빠르면 16일 중으로 회의를 소집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의원은 제안서에서 "대통령은 도탄에 빠진 민생은 챙기지 않고 야당과 싸움만 벌여 결과적으로 오늘에 이른 책임을 면할 수 없으며, 고사위기에 몰린 민주당과 들러리를 선 한나라당도 국민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탄핵안을 가결시켜 오늘 이 불안의 장본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치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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