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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볼 손자 있으면 더 오래살아

폐경기 이후 직접 돌볼 손자나 손녀를 2명 더 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10년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 인터넷판이 핀란드의 연구진을 인용, 최근 보도했다.

핀란드의 미르카 라흐덴페라 박사팀은 '네이처'지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18, 19세기에 핀란드와 캐나다의 두 농촌집단에 살았던 여성 2천8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폐경기 이후에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그 여성들의 손자 수가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폐경기인 50세 이후 자신이 돌볼 손자들의 수가 2명 늘어날 때마다 수명이 10년씩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의 수명이 자녀의 유무와 관련이 있음이 사실이며 이는 연구대상이 된 두 집단의 사회.문화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유효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겨울철 출생자 심장병 위험

추운 계절에 태어난 사람은 나중에 심장병, 당뇨병, 폐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 대학 의과대학의 로버트 미첼 박사는 심장병 전문지 '심장'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첼 박사는 영국 여성 4천286명(60~79세)을 대상으로 이들의 의료기록과 함께 출생일, 출생장소, 출생지 날씨, 가정환경 등을 분석한 결과 연중 가장 추운 3개월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이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호흡기질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추운 계절에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특히 심장병 위험이 2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첼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추운 날씨에 노출된 아이들일수록 지방 저장량이 많아 나중에 심장병과 인슐린 저항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미첼 박사는 설명했다.

*커피 당뇨병 예방효과 재확인

커피가 제2형 당뇨병인 성인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장기간의 대규모 임상시험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핀란드 국립보건원의 자코 투오밀레토 박사는 미국의학협회지(JAMA) 최신호(3월10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그에 비례해 성인당뇨병 위험은 줄어든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투오밀레토 박사는 35~64세의 핀란드 남성 6천974명과 여성 7천655명을 대상으로 1982년, 1987년, 1992년 3차례에 걸쳐 실시된 조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여성은 하루 3, 4잔 커피를 마시면 당뇨병 위험이 29%, 10잔 이상 마시면 79%, 남성은 하루 3, 4잔 마시면 27%, 10잔 이상 마시면 55%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끓인 커피를 마시는 남자는 필터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끓인 커피는 고온에 오랫동안 노출돼 원래 커피에 들어 있는 생물학적 활성성분들이 분해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투오밀레토 박사는 말했다.

핀란드 사람들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10.8kg(하루 평균 9잔)으로 세계에서 가장 커피를 많이 마시는 국민이다.

카페인이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성인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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