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답답할 것 없는 '주공'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 국민의 정부가 역점 추진했던 국민임대 주택건설 사업중 지역에 배당된 물량을 4, 5년째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다.

주공 지역본부는 대구 달서구 장기동 31의 12 등 42필지 4천660평에 국민임대 416가구(11, 14평형)를 지을 계획으로 지난 2001년 12월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지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4년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최근들어 아파트가격 급등으로 저소득층 주민들은 국민임대주택 공급만을 기다리는데 주공은 지주들의 반발이 일자 3년째 되도록 지상물조사 착수조차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2002년이나 2003년에 착공하거나 이미 완공했어야 할 물량이다.

또 주공이 포항 북구 장승동과 양덕동 등 2개동에 걸쳐 개발중인 장량택지개발지구도 5년째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주공은 이 지구 20만3천평에 국민임대 2천900가구, 분양아파트 2천700가구를 지을 계획으로 지난 1999년 지구지정, 2000년 3월 실시계획승인을 받았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발을 이기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면서 사업은 5년째 표류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공은 오는 6월 실시계획승인을 받고 실시설계를 한뒤 착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드세 사업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두 지구 모두 일부 주민들의 택지개발 반대로 협상을 하느라 사업이 늦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협의를 이뤄내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