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무분별한 소비성 축제 자제해야

몇년전부터 각 지역마다 비슷한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전통축제에서부터 꽃축제, 무슨 무슨 시군민의 날이며 특산물 축제까지 수없이 많다.

물론 주민들이 참석하여 흥겹게 어울릴 수 있는 행사가 많을수록 좋겠지만 행사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예산도 많이 쓰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축제들이 본래의 목적이나 지역 주민 화합의 장으로서 실효를 거두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50%를 넘는 곳이 얼마 되지 않는 빠듯한 재정 형편에 관(官) 주도로 뜨내기 관광객들의 먹자판, 놀자판으로 행사 의미가 전락되기도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부채는 단체장 임기가 끝나도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다.

결국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소비성 축제와 전시행정은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의 파산을 불러올 우려도 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이러한 행사를 많이 개최해야 자치단체장이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진정 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내실부터 다져야 할 것이다.

관련 직원들이 행사에 동원돼 정작 주민들을 위한 행정업무를 보지 못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전시행정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다 오히려 원성을 살 가능성이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이현우(안동시 수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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