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추미애(秋美愛) 상임중앙위원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일각에서는 탈당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추 위원은 26일 1주일여의 침묵을 깨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조순형(趙舜衡) 대표에게 일침을 가했다.
추 위원은 "노무현 대통령도 탄핵으로 인해 직무정지가 된 만큼 조 대표도 헌재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스스로 직무정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조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탄핵의 수단이 한-민 공조라는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추 위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탄핵 역풍을 돌파하기 위한 한 수단으로 보인다.
한-민 공조에 따른 나쁜 이미지를 털어보려는 뜻도 포함된 듯하다.
한편으로 당 지도부가 27일까지 조건없이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절하는 명분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조 대표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퇴 카드'를 들어 상처만 입게될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추 위원의 이날 회견을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추 위원의 주장에 민주당 공천자 97명과 일부 당직자들이 적극 공감,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 공천 반납과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기로 결의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를 두고 결국 대규모 탈당으로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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