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속철 역사적 개통...'반나절 생활권' 활짝 열리다

고속철 시대가 1일 개막됐다.

12년의 공사기간과 12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역사이다.

이날 오전 6시10분 동대구역에는 부산역을 출발(새벽 5시5분)한 제74호 고속열차가 처음으로 들어왔고, 오전 7시20분에는 서울역을 새벽 5시30분에 떠났던 제51호 고속열차가 플랫폼으로 진입해 수십명의 승객을 태우고 부산으로 향했다.

서울발 제51호 고속열차를 타고 동대구역에 도착, 첫 승객이 된 손재윤(25.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동대구역장과 역무원 수십명의 환영과 함께 꽃다발을 받아들고 "여자친구를 만나러 대전에 다녀오는 길에 고속열차를 이용했는데 첫승객이라니 영광"이라고 말했다.

손씨는 또 "열차 진행방향의 반대로 설치된 좌석에 앉게 돼 어지러움을 느끼기는 했지만 빠르고 실내가 쾌적해 즐거운 여행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오전 7시50분에는 동대구역을 출발역으로 하는 첫 고속열차(104호 열차)가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동대구발 첫 열차의 기관사는 김형진(47.서울 노원구 월계동)씨와 노경두(39.경기도 수원)씨. 호남선 첫 개통열차를 운전했으며 경력 27년 4개월의 베테랑인 김씨는 "새롭게 마음을 다지고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속철 개통으로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시간은 새마을호 이용시간의 절반인 1시간 40분으로 단축됐으며 대구에는 하루 40회(왕복) 운행된다.

한편 동대구역은 고속철 개통에 대비, 지난 3월27일 구역사 남쪽에 지상 5층 규모의 신역사를 준공했는데 1일부터는 '아름다운 마을에 고속철 달린다'는 주제의 꽃꽂이 작품들을 개찰구를 중심으로 전시, 축제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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