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1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4일 비가 내리는 일본 지바 마린스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저팬시리즈 우승팀 다이에 호크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대2로 뒤지던 4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아라가키(25)부터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려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동안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하면서도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이승엽은 이로써 올시즌 8경기만에 홈런을 날리면서 아시아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보유자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이날 이승엽이 날린 타구는 홈구장 밖으로 나가는 장외홈런이었고 이날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2회초 페드로 발데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아 0대2로 뒤진 롯데는 공수 교대 뒤 이노우에 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3회까지 아라가키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대2의 점수가 유지된 채 5회로 접어들 경우 롯데는 그치지 않는 비 때문에 자칫 9회까지 가지 못하고 패할 위기에 놓였지만 이승엽은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4회말 선두타자 후쿠우라 가즈야가 우전 안타로 진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 파울을 낸 이승엽은 아라가키가 두번째 145㎞ 직구를 몸쪽으로 붙이자 풀스윙으로 끌어 당겨 구장 지붕과 외야석 벽 사이 공간으로 날려 버렸다.
이승엽의 역전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가 살아난 롯데는 5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아냈고, 이승엽은 타자 일순한 뒤 1사 만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마쓰 노부야스와 만났다.
볼 카운트를 1-3으로 유리하게 이끈 이승엽은 4구째를 공략, 2타점 2루타를 날려 4회 공격에서 혼자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스코어를 9대2로 벌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6회에는 유격수 직선 타구로, 8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7회 호리 고이치의 2타점 2루타로 2점 추가, 결국 다이에를 11대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해 6승2패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달렸다.
사진 : 4일 오후 치바 롯데 마린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 4회말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이 역전홈런을 날린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치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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