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될 세계 게임문화축제인 제4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국내대회 유치를 두고 대구와 서울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본선대회가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한국 국가대표를 뽑는 국내대회에 국내 게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등 유치전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인 게임산업의 육성을 골자로 한 대구문화산업발전계획을 수립한 대구시는 이번 WCG 국내대회를 유치,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 게임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발판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문화예술과 김대권 문화산업담당은 "지난달 말 WCG 국내대회 주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대구시의 적극적인 유치의사를 보였다"며 "다만 현물 및 현금 등의 지원폭에 관한 세부적인 사항은 충분한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대구월드컵경기장을 WCG 국내대회 게임대회장으로 결정하고, 이번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올해 내로 전국 규모의 다른 게임대회 유치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WCG 국내대회 총괄사업자로 결정된 야후! 코리아 박정환 마케팅 담당은 "현재 대구와 서울이 유치의사를 밝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대구시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다 게임문화의 전국적인 붐을 일으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일단은 대구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WCG 국내대회는 오는 15일쯤 유치 도시를 확정짓고,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스타크래프트 등 9개 정식종목에 대한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릴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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