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FTA 체결 등 세계 농산물 시장의 개방 물결 속에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 및 농촌 살리기에 지자체와 기업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도 생산농가와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상대적 이익을 얻는 기업체가 서로 결연을 통해 공동 해법 찾기에 나서기로 해 위기탈출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구미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는 김관용 구미시장과 임광원 경북도 농수산국장, 박희주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포도주산지인 영천시와 김천시, 휴대전화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주)와 LG전자(주)간의 'FTA협약 극복을 위한 포도생산농 및 수출기업간 결연식'이 열렸다.
영천은 도내 포도 생산면적 7천721ha(전국 44% 점유) 중 27%에 해당하는 2천391ha, 김천은 2천232ha의 포도밭이 있는 대표적인 포도 주산지. 이번 FTA 타결로 최대 피해가 예상되는 영천시는 삼성전자(주)와, 김천시는 LG전자(주)와 각각 결연을 맺고 포도 재배농가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처럼 국제협약으로 피해를 입는 생산농가와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체간 상호 공존 움직임은 정부 주도의 제도적 해법 외에 또다른 위기극복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주)는 각 부서와 사업장별로 농협.농업인 단체 등과 '1사 1농업단체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지원, 주말농촌체험, 농산물구입 등을 통해 농촌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며, LG전자(주)도 각 사업장별로 농촌 마을과 영농회, 읍.면 단위로 '1사 1촌 자매결연'을 통해 농촌.농가돕기에 나선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29일 농협 군위농산물종합유통센터에서 기업체.생산농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체와 도시민이 함께 하는 '농업.농촌사랑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우리농촌.농산물살리기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이 운동을 통해 기업체와 도시민.농촌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매결연 등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체의 농촌지원 및 봉사활동과 농산물 팔아주기, 도시민과 기업체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등 상호보완적 관계를 바탕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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