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측근중의 한 사람인 이호철(李鎬喆)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27일 사표를 제출, 조만간 수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 출범 당시 청와대 비서실의 한 축을 이룬 소위 '386측근그룹'의 '맏형'격인 이 비서관이 청와대를 떠남에 따라 청와대에는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을 제외하고는 386측근들이 모두 물갈이 된 셈이다. 그는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광재(李光宰) 전 국정상황실장, 서갑원(徐甲元) 전 정무비서관, 윤 대변인 등과 함께 386핵심실세들의 좌장이었다.
이 비서관은 지난 81년 부림사건의 주역으로 구속돼 변호를 맡은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으면서 20여년동안 동고동락해온 사이다. 이처럼 이 비서관은 문재인(文在寅) 전 민정수석과 함께 부산인맥의 중추역할도 함께해 왔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이 비서관의 사퇴는 결국 조만간 탄핵국면이 해소되고 노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하게 될 경우, 청와대 비서실의 대대적인 개편과 맞물려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이 비서관은 그간 과중한 업무로 인해 "쉬고 싶다"는 뜻을 수차례 노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문재인(文再寅) 전 민정수석의 공백이 너무 크다"며 이를 만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 중순 문 전 수석이 사퇴할 때 동반사퇴 의사를 피력한 적도 있다.
이 비서관은 28일 "건강이 좋지않아 쉬려는 것일 뿐"이라면서 "몸은 떠나있지만 마음은 언제나 대장(노 대통령)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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