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머리가 빠지고 초췌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있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산발적인 돕기에 그쳐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교육가족부터 팔을 걷고 나설 작정입니다".
지난 26일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과 지원 대상자 선정 활동에 들어간 신상철(申相澈) 대구시 교육감은 "단순한 성금 모금이 아니라 사랑과 기쁨을 가르치고 나누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파악 중인 난치병 학생은 현재 217명. 대부분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다.
이들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교육 예산 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지만 어림잡아도 17억원 이상이 부족한 형편. 게다가 발병 학생도 계속 늘고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 교육감은 "시민 참여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시민 모두가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각종 사회봉사단체와 접촉해서 도움을 이끌어내는 한편 경제계, 관계 등 지원받을 만한 모든 곳을 직접 뛰어다닐 계획이라고 했다.
또 5월말까지 각급 학교와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모금 활동에 주력하고 ARS 자동이체 전화(060-700-0050) 등을 통해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 종합병원들과 협의해 치료비를 경감, 한 명이라도 더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난치병 학생들에게 사랑의 편지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가족 단위, 학교 단위로 사랑 나눔 행사를 여는 등 교육적인 내용도 강화할 방침이다.
신 교육감은 "작은 정성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룰 수 있습니다.
확신을 갖고, 결코 일회성 전시 행사가 되지 않도록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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