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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한의학과 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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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위에는 심신의 건강과 여유를 추구하는 이른바 '다운쉬프트(downshift)족'이 생기면서 '웰빙(well-being)'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낯설지 않을 만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웰빙'은 말 그대로 건강한(well-안락한.만족한)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로 '삶의 질'을 강조한 말이다.

물질과 명예를 중시하던 풍조에서, 점차 자기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과 정신적 풍요로움을 인생의 지향점으로 삼아 건강한 인생을 추구하는 부류가 늘어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웰빙문화는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삶을 근본으로 하는 한의학과도 일맥상통한다.

한의학은 심신의 유기적 체계에 의한 마음과 몸이 하나라는 '심신일여(心身一如)' 및 '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에 따라 '인체는 소우주'라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자연을 통해 인체를 이해하기도 하고, 자연과 환경에 순응하는 것이 병을 고치는 방법이며 병을 미리 예방하는(治未病) 방법이 되기도 한다.

웰빙문화의 확산으로 유기농 농산물을 선호하는 것은 농약이나 기타 성장촉진제의 인공적인 방법에 대한 거부감이나 성인병에 대한 우려의 표출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제철 과일이나 야채는 그 시기의 기운을 포함하여 그 때에 섭취해야 인체에 이롭게 작용하며 또한 인공적인 영양분을 주지 않는 것은 그 만큼 생명력이 강해서 인위적인 재배방법으로 키워진 것들보다 더 좋은 효과를 가진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 웰빙문화 확산에 따라 일본인 의사 '샤이쇼 히로시'가 쓴 책 '아침형 인간'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이 대략적인 내용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내경(內經)에 봄.여름. 가을에는 일찍 일어나고, 겨울에는 늦게 일어나며, 봄.여름에는 늦게 자고, 가을. 겨울에는 일찍 자라는 말을 하고 있다.

계절에 따른 음과 양의 기운에 순응하라는 것으로 어찌보면 무조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과학적인 방법이 되는 것이다.

웰빙이라는 것도 결국 자연친화적인 한의학적 이론에 포함된 생활문화이다.

다만, 웰빙이라는 문화가 외국에서 유래되었기에 그것의 의미를 제대로 보지 않으려 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전통 한의학의 원리.원칙과 정체성 및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인식하여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한의학적 웰빙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적 인식의 토대 위에서 체질을 고려한 음식과 생활양식, 그리고 건강증진효과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등 상업적 이익을 배제한 한의학적 웰빙문화를 추구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재수 대구 수성구 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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