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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담화 "탄핵 초래...국민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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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탄핵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앞으로 '국정의 안정적 관리'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국정운영의 큰 방향으로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담화 서두에 "비록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그중에서도 대선자금과 제 주변 사람들이 저지른 과오는 분명한 저의 허물"이라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국민여러분께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입구에서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정치개혁이 안정된 토대위에서 질서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착실하게 뒷받침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은 빠른 변화가 불가피하고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경제정책이나 사회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누군가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국정의 중심을 잡아나가는 일을 해야 하며 이는 다음 선거로부터 자유로운 대통령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지난 두달여동안 직무에 복귀하면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펴달라는 많은 편지를 받았다"면서 "이 자리에서 약속드리겠다. 국민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라고 생각하고 꼭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야당 의견을 최대한 듣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이 가능한 것은 타협하겠다"면서 "요구와 설득이 필요할 때는 국회와 정당을 찾아가 협력을 구하겠지만 그래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규칙에 따라 풀어가고 그 결과를 흔쾌히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제대책과 관련, 노 대통령은 "당면한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결코 방치하지 않겠으며 실업과 비정규직,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서민들의 삶을 회복할 수 없는 고통에 빠뜨리거나 성장잠재력을 갉아먹는 일이 없도록 하나하나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여론에 쫓기고 인기를 좇아서 허겁지겁 내놓은 대책들이 경제를 살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단기적 처방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후 "계획에 따라 착실하게 장기 성장잠재력을 키워 우리 경제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그 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관리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 경제위기론에 대해서도 "우려되는 징후를 너무 과장해 과잉반응을 하게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한 지나친 우려에 대한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지난 1년간은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준비해온 기간이었다면 이제는 또박또박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며 "시장개혁, 정부혁신, 지방화와 동북아경제중심과제,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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